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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미국의 농업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비료가 부족해지자, 구아노(새똥)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새똥으로 시작된 미국 제국주의의 시작
새똥으로 시작된 미국 제국주의의 시작

1. 구아노(새똥)란?

새똥으로 시작된 미국 제국주의의 시작
새똥으로 시작된 미국 제국주의의 시작

  • 질소와 인 등 무기질이 풍부하여 비료로 매우 유용했습니다. 특히 남미의 칠레, 페루, 에콰도르와 오세아니아의 나우루 등지에서 발견되었습니다.
  • 이러한 구아노의 가치가 알려지면서 미국을 포함한 여러 유럽 국가들이 이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했고, 이는 제국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기 되었습니다.
  • 이 과정에서 태평양 전쟁(1879-1884)이 발발하기도 했습니다.
  • 19세기 미국에서는 농업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비료가 부족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미국은 세계 각지에서 구아노(새똥)를 구입하여 이를 비료로 사용했습니다.
  • 이런 비료 수급 문제와 더불어 미국은 외국에서 영토를 확장해 제국주의를 강화하게 되었습니다.

2. 현재 미국의 소유지로 된 국외영토 국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괌 (Guam): 태평양에 위치한 섬으로 미국령입니다.
  • 푸에르토리코 (Puerto Rico): 캐리비안 해의 섬으로 미국령입니다.
  • 미국령 버진아일랜드 (U.S. Virgin Islands): 카리브해에 위치한 섬 국가로 미국령입니다.
  • 사이판 (Northern Mariana Islands): 태평양에 있는 섬으로 미국령입니다.
  • 아메리칸 사모아 (American Samoa): 남태평양에 위치한 섬 국가로 미국령입니다.

새똥으로 시작된 미국 제국주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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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료(肥料, fertilizer)

새똥으로 시작된 미국 제국주의의 시작
새똥으로 시작된 미국 제국주의의 시작

  • 토지의 생산력을 높여서 식물이 잘 자라나도록 뿌려 주는 영양 물질을 가리키며, 거름이라고도 하고, 토지를 기름지게 하고 초목의 생육을 촉진시킵니다.
  • 비료의 주성분은 질산인산수산화칼륨황산수산화칼슘수산화 마그네슘 등으로 천연비료와 화학비료가 있습니다.
  • 씨를 뿌리거나 모종 하기 전에 주는 거름은 밑거름 또는 기비(基肥)라 부릅니다.
  • 거름을 주어야 지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개념이 없던 초기 영농시기에는 이동식 화전농법으로 농업생산성을 유지하였으며, 정착생활을 하게 되면서 삼포식 농법 등 돌려짓기를 통해 지력회복을 꾀했습니다.
  • 분뇨를 이용한 시비기술의 발전이 있었으나 퇴비 속에 포함된 미생물에 의해 병충해가 전염되는 문제가 있었고 생산성 향상에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 전반적인 농업기술이 발전했으나 인구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함에 따라 화학비료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 대기 중에 포함된 질소 가스를 고체화시키기 위한 중간 단계로서 암모니아 합성을 여러 과학자가 시도했으나 실패를 거듭했으며, 1909년 독일의 유대인 화학가 프리츠 하버가 암모니아 합성법을 개발하였고 곧이어 대량생산법을 개발함으로 화학비료 생산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 식물체가 생장하기 위해 필요한 물질 가운데 탄소는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의 형태로, 수소와 산소는 뿌리를 통하여 물의 형태로 흡수되며, 그 밖의 원소들은 토양으로부터 무기 염류의 형태(이온 상태)로 흡수되는데, 농작물의 경우에는 해마다 거둬들이기만 하므로 토양에 양분이 부족하게 되어 이를 인위적으로 공급해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 이산화탄소는 공기의 약 0.03%를 차지하며 또한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식물이 필요로 하는 탄소를 공급하는 데는 충분합니다.
  • 그러나 이와 같이 쉽게 얻을 수 있는 원소들이 있는 반면, 실제의 토양은 질소·인·칼륨의 공급이 부족되기 쉬워 적당한 형태의 비료를 토양에 공급해 주어야만 합니다.
  • 질소를 비롯하여 식물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양분들은 토양으로부터 공급되고 있는데, 토양은 식물이 필요로 하는 양분이나 수분을 포함하고 있다가 식물의 수요에 따라 이들을 공급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러한 능력을 토양 비옥도라고 한다고 합니다.
  • 토양 비옥도는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무기양분이 토양에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통 그 양이 많을수록 토양 비옥도는 높아진다고 합니다.
  • 그러나 이러한 무기 양분들은 빗물에 쉽게 흘러내려가기 때문에 그 공급이 부족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단, 토양 속에 질이 좋은 점토와 부식토가 있으면 많은 무기 양분, 주로 양이온은 그 표면의 자리를 바꿔 흡착되므로 쉽게 흘러내리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 즉, 퇴비와 같은 유기물을 주게 되면, 지렁이를 비롯한 곤충류와 원생동물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곰팡이, 세균류의 작용도 왕성해져서 토양 입자가 부식질 작용으로 서로 결합하여, 덩어리 모양의 단립 조직이 발달하게 된다고 합니다.
  • 이러한 단립 조직은 공급이 많고 공기의 유통이 잘 되며, 물이나 식물 양분의 보관력이 강하므로 농경지로서 적당합니다.
  • 또한, 이 조직은 식물 뿌리의 발달을 돕고 그 양분, 수분의 흡수를 돕는 한편, 토양이 세찬 빗물에 씻겨 내려가는 것을 막는 데도 큰 역할을 합니다.
  • 또한 토양 속에 유기물이 충분하면, 그것을 이용하는 각종 미생물의 활동도 활발해져서 유기물의 분해 작용이 촉진되며, 또 암석류의 풍화 작용도 천천히 진행되므로 미량 원소의 공급이 원활해집니다.
  • 이와 같은 이유로 토양 비옥도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유기물을 적당히 공급하여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 토양에서 공급되는 무기 원소 가운데 식물이 많은 양을 필요로 하여 부족되기 쉬운 것으로 질소인칼륨을 들 수 있습니다.
  • 이것을 '비료의 3요소'라고 하여 특히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 이 3요소 다음으로 부족되기 쉬운 원소는 칼슘이기에 질소인칼륨과 칼슘을 '비료의 4요소'라고도 합니다.
  • 일정한 수확량을 거둬들이기 위해서는 모든 작물에 비료의 3 요소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그 필요량은 작물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다고 합니다.
  • 이러한 필요량의 일부는 비료로 주지 않더라도 토양이나 관개용수 또는 빗물로부터 공급되는데, 이렇게 천연으로 공급되는 3요소의 양은 밭보다는 논 쪽이 더 많다고 합니다.
  •  
  • 비료의 종류:퇴비, 구비나 인분뇨, 나뭇재 등은 농가에서 생산하여 이용하는 천연비료입니다.
  • 위생적으로 불결하다는 인식이 깊어지고 가축의 수가 줄어들며, 또 농가 노동력 부족 등의 원인으로 점차 사용이 감소되어 가는 추세에 있습니다.
  • 그러나 특히 퇴비, 구비는 토양 비옥도를 유지하고 향상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고 합니다.
  • 유기질 비료:깻묵류어분류골분류 등의 유기질 비료는 사용하기 쉬운 안전한 비료인데, 화학 비료의 발달과 더불어 점차 그 소비량이 감소되어 현재는 총판매 비료량의 10%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 인산 비료:인산 비료는 열매의 생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그 원료가 되는 인광석은 전 세계에 약 300억 t이 매장되어 있다고 하는데, 대한민국은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 현재 생산되고 있는 중요한 인산 비료로는 과인산석회(1만 3,000 t)와 용성인비(7만 8,000 t) 등이라고 합니다.
  • 칼륨 비료:칼륨 비료는 생장 및 뿌리의 발달에 좋은데 대한민국에는 칼륨 자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칼륨 비료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 그 대부분은 염화칼륨(KCl)이며, 이 밖에 황산칼륨(K2SO4)이 있고 칼륨염도 있으며, 칼륨 비료는 모두 수용성이므로 그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고 합니다.
  • 복합 비료 :복합 비료는 비료의 3요소 가운데 2종 이상을 포함하는 비료로서, 배합 비료 및 화성 비료를 가리키는데, 이들 중에는 비료 성분이 낮은 것과 높은 것 등 아주 많은 종류가 있으며, 이들 복합 비료는 3 요소가 함께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취급이 편리하므로, 특히 농업 기계화가 진척된 요즈음에는 그 사용량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어, 현재 사용되고 있는 비료의 70% 이상이 이 복합 비료입니다.
  • 석회질 비료, 마그네슘 비료, 규산질 비료, 미량 요소 비료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4. 화학비료 개발의 역사

새똥으로 시작된 미국 제국주의의 시작
새똥으로 시작된 미국 제국주의의 시작

  • 원시농업은 동식물의 단순채취에서 재배와 사육의 형태로 발달하였는데 초기에는 화전(火田)을 일구다가 지력(地力)이 다하면 이동하여 화전을 일구었다고 합니다.
  • 집단 정착생활이 시작된 후 휴경지를 두어 윤작(輪作, 돌려짓기)을 하거나 콩과 작물을 심어 지력 회복을 꾀했으며, 가축을 많이 사육하던 유럽에는 삼포식(三圃式) 농법을 통해 지력 회복을 꾀했습니다.
  • 점차 지력소모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으로 분뇨사용 등 시비기술이 발전하였고 농기구 발달, 가축을 농업에 활용, 작물개량을 통하여 농업기술을 발전시켜 나갔으며, 산업혁명으로 근대화되기 이전의 농경중심사회의 주 관심은 농업생산력 증대에 있었습니다.
  • 농경기술 발전을 통해 증산이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기술발전과 황무지 개간 등으로는 증산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 결국 곡물 생산량은 인구증가에 미치지 못하여 인류는 항상 기아의 고통 속에 살아왔으며 흉년에는 기근으로 인해 아사자가 발생하였습니다.
  • 이런 문제는 1492년 콜럼버스의 신대륙 탐험 이후 아메리카 대륙에서 넘어온 감자, 고구마, 옥수수, 카사바 등의 구황작물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이 되는 듯했습니다.
  • 그러나 18세기 들어 인구가 증가하자, 유한한 식량자원에 비해 인구가 급격히 증가함으로 인해 인구 대비 식량의 불균형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맬서스의 경고가 1798년에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화학비료의 필요성

  • 유럽인들은 남미의 구아노와 초석을 수입하기 시작했으며, 구아노와 초석 속에 있는 질소는 화약을 제조하는데도 필요했기 때문에 구아노의 경제적 가치가 상승하였습니다.
  • 구아노와 초석을 수출하게 된 페루와 칠레의 경제는 크게 호황을 누렸으나, 이내 초석과 구아노를 놓고 페루, 볼리비아, 칠레는 1879년에서 1884년까지 전쟁을 치루기도 했습니다.
  • 세계인구가 19세기말에 15억 정도로 크게 증가했지만 농업생산성은 더 이상 향상되지 않았습니다.
  • 인류는 식량부족이라는 문제를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 구아노와 초석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과학자들이 공기 중에 78%를 차지하는 질소를 이용하려 노력했지만, 질소 기체는 질소 원자끼리 아주 안정적인 삼중결합을 하고 있어서 식물들이 쉽게 흡수할 수 있는 다른 화합물 형태로 변환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식물 성장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단백질 합성에 필요한 충분한 질소를 공급하는 일은 과학자들의 오랜 숙제가 되었다.
  • 독일 카를스루에 공과대학교에서 1894년부터 교수로 재직하던 프리츠 하버는 암모니아의 인공 합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만약 공기 중에 있는 질소를 합성하여 암모니아를 만들 수 있다면 이를 고체화시켜 인공질소 비료를 무한대로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 2만 번이 넘는 실험을 한 후에 결국 1909년 3월에 오스뮴을 촉매제로 사용하여 공기 중의 질소와 수소 기체를 암모니아로 바꾸는 하버법을 발명하였습니다.
  • 이제 문제는 화학비료의 상업화를 위해서 공업적 대량생산에 적합한 수준으로 수율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 하버는 오스트발트의 암모니아 합성법의 오류를 지적한 바스프(BASF) 사의 카를 보슈와 함께 대량 생산기술을 개발하여 1913년 9월부터 년간 20만 톤을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 하버가 개발한 화학비료의 생산은 제1,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주춤했으나, 1950년 이후 생산기술이 전 세계로 보급되면서 농작물 생산량을 비약적으로 증가시켰습니다.
  • 이를 통해 대략 40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하버의 덕을 보게 되었습니다.

새똥으로 시작된 미국 제국주의의 시작
새똥으로 시작된 미국 제국주의의 시작

5. 동물의 똥이 점점 축적되어서 된 일종의 광물질. 인광석(燐鑛石, phosphate rock) 가치

  • 영양분과 유기물(특히 인산염과 질소화합물)이 풍부하여, 구아노 광상(鑛床)을 발견하면 그것을 캐다가 인질산염 등을 정제하여 비료나 화약의 원료로 씁니다.
  • 서양의 경우, 합성 암모니아를 개발하기 전까지는 이것이 화약 제조에 필요한 질산염을 얻는 주요 자원이었습니다.
  • 구아노는 물에 잘 녹는 편이기 때문에 습하거나 비가 자주 내리는 지방에서는 새똥들이 많이 쌓여도 빗물에 씻겨나가기 쉽기 때문에 건조한 사막 지대나 연간 강수량이 적은 편서풍대 해변 지역에서만 생성될 수 있었습니다.
  • 구아노를 둘러싼 먹이사슬로 인해 생태계가 돌아가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 구아노라는 명칭의 유래는, 16세기 잉카 제국 시절 케추아어의 단어 "wanu"가 스페인어로 옮겨진 것이라고 하는데, "wanu"의 뜻은 '거름으로 쓰이는 배설물'을 뜻한다고 합니다.
  • 즉 퇴비입니다.
  • 명칭의 유래에서 알 수 있듯, 남아메리카의 태평양 연안, 페루 지역에 사는 가마우지등 바다새들의 배설물로 형성된 구아노(즉 "버드 구아노")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 그리고 안데스 아타카마 사막 등에 인접한 잉카 제국을 비롯한 문명권에서는, 유럽인들이 비료의 재료로 주목하기 훨씬 이전부터, 1500년 이상 오랫동안 페루 등 남미 태평양 연안 섬들에서 채취되는 이 구아노를 토질개선 재료로 사용해 왔다고 합니다.
  • 따라서, 잉카 제국 당시에도 이미 구아노는 국가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취급되었습니다.
  • 구아노가 채취되는 섬들에는 황제의 허가를 받아야만 출입이 가능했으며, 심지어 그 섬들에 서식하는, 구아노를 '생산하는' 바다새들을 사냥하거나 괴롭히면 사형에 처해졌다고 합니다.
  • 그러나 스페인의 침략 이후 잉카 문명을 비롯 안데스 문명 전반이 붕괴되었고, 당시 유럽인들이 잉카인들의 문화에 대해 일방적으로 폄하했을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16~17세기 남아메리카를 정복한 유럽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은광이었습니다. 따라서 구아노의 가치는 잠시 잊혔습니다.
  • 하지만 이후 19세기에 들어 유럽 등 서구에서는 한편으로는 공업뿐만 아니라, 농업도 기업농의 출현과 플랜테이션의 확산 등 대규모의 집약적 산업으로 변화해 갔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빠른 인구증가에 따른 농업생산성 증대의 요구도 커져갔습니다.
  • 그러나 전통적 방식의 비료로는 대규모 집약적 농업, 특히 그 중심이 된 모노컬처와 빠른 회전을 감당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대체물을 찾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구아노는 뒤늦게 유럽인들의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 유럽인으로 구아노의 가치에 가장 먼저 주목했던 것은 1802년, 독일의 지리학자이자 박물학자인 알렉산더 폰 훔볼트.
  • 이후 구아노에서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인질산염 등의 주요 원료가 됨에 따라, 구아노는 (잉카 시대에 이어) 또다시 국가의 운명을 들었다 놓는 자원으로 부상합니다.

6. 구아노의 종류

  • 박쥐 구아노 : 박쥐가 동굴 천장에 매달린 채로 똥을 누면 그 똥이 바닥에 점차 쌓여가게 되면서 동굴 생태계의 중요한 먹이사슬의 대상이 됩니다. 즉, 박쥐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동굴일수록 그 동굴의 생태계는 다양하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바퀴벌레 등 다양한 생물의 먹이가 되어준다고 합니다.
  • 버드 구아노:주로 태평양의 옹기종기 흩어져 있는 섬에 철 따라 번식하는 바닷새들이 주 거주지인 절벽에서 똥을 싸면 그 똥이 축적되어 일부는 섬의 식물이 자라기에 알맞은 환경을 조성하게 되고, 일부는 바닷속으로 흘러가면서 초식성육식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면서 그 먹이사슬에 따라 물고기들이 섬에 머무르게 됨으로써 새들이 그 물고기를 잡아먹고 다시 똥을 싸면서 살아가는 등 섬 생태계와 해양 생태계에 공헌한다고 합니다.
  • 펭귄 구아노:남아프리카의 남쪽 해안이나 남미 등지에서 서식하는 온대성 펭귄과 바닷새들이 바닷가에서 약간 멀리 떨어진 언덕에서 서식하면서 싼 똥(과 시체)이 축적되면서 펭귄 구아노가 되고, 그 일부는 식물이 자라기에 안성맞춤의 환경을 조성하고, 흘러내려간 바다의 구아노는 초식성육식성 플랑크톤의 먹이가 되면서 근해의 생태계를 형성하며 결과적으로 펭귄들과 기타 동물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19세기 중반~20세기 초반에 사람들이 바닷새와 펭귄의 서식지를 훼손해 가면서까지 구아노를 과도하게 채취하자, 그 대가로 육지 해양 생태계의 파괴(펭귄 개체수의 급감)되어 이에 따른 식용 물고기의 개체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어 버렸습니다.

현재 구아노 광산은 펭귄 서식지와 함께 보호받고 있지만, 그래도 불법으로 구아노를 채취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질소 함유량이 높은 크릴새우를 주식으로 하는 왕펭귄 등의 구아노는 퇴적된 주변에 아산화질소를 대규모로 배출하기에 위험하다고 합니다.

펭귄을 연구하러 간 연구진이 아산화질소를 마시고 두통과 정신착란을 일으킨 사례도 있습니다.

  • 익룡 구아노:2023년에 미국의 오리건 주의 허드스페스 층에서 백악기 전기에 살았던 익룡 베네타 지아(Bennettazhia)의 구아노가 보고되었습니다. 이 구아노 및 같은 지층에서 발견된 조각난 암모나이트 껍질 화석들을 통해 이 익룡이 암모나이트와 같은 연체동물을 잡아먹었고, 오늘날의 갈매기 같은 새들처럼 해안가 절벽에 무리를 지어 살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 일반적인 포유류의 똥은 갈색인데 새똥은 하얀색입니다. 그 이유는 새의 경우 오줌을 배설하는 기관이 없어 오줌에 해당되는 질소계 배설물(요산)도 같이 배설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미끈하고도 하얀 부분에 요산 성분이 많다고 합니다. 새똥이라고 표현하지만 정확히는 똥+오줌 인 셈입니다. 수중 생물은 암모니아를 즉각 배설하고, 포유류와 같이 오르니틴 회로가 있는 육상동물은 요소를 배설합니다. 조류 외에도 파충류가 요산을 배설합니다.

7. 가치가 더 높은 새똥 구아노

  • 염초(焰硝)(질산칼륨)를 만들 때 인간이나 동물의 똥보다 요산을 함유한 닭똥 등 새똥이 더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새똥 중에서 남미에서 가마우지 등이 싼 새똥이 퇴적된 구아노는 잉카제국 시대에는 그 자체로도 에너지원 역할을 했으며, 19세기 들어 비료, 화약등의 주원료가 되는 자원이었으므로, 세계사를 뒤흔드는 자원이 되기도 했습니다.
  • 특히나 이 구아노는 근대 전쟁에서 꼭 필요한 화약계 무기들의 필수품인 화약의 원료이기도 합니다.

효능

  • 인류의 농사를 돕고 폭발적인 인구 증가를 가능하게 한 일등 공신입니다.
  • 지구상에 존재하는 자연적인 비료량은 인류가 20억 정도만 유지될 수 있는 정도의 이중결합질소 밖에 없었는데, 비료 덕택에 현재 무려 78억까지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한동안 더 늘어날 예정입니다.
  • 농사를 지을 때 작물을 건강히 기르기 위해 영양분을 제공합니다.
  • 비료가 없으면 작물들이 성장은 하지만 한 가족의 식탁에 올라올 만큼 크게 자라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 특히 과일 종류는 품종 개인 엄청나게 된 지금의 과일나무라도 비료 없이 키우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크기의 2/3에서 절반 남짓 정도 크기의 열매만 맺힌다고 합니다.

8. 화학비료 역사

  • 화학비료가 보급되기 전에는 비료의 효능이 부족해서 지력(地力)을 회복하기 위해서 휴경을 해야 하는 곳이 많았습니다.
  • 전근대 시대의 비료는 유기비료였으며, 주로 분변을 활용했는데, 인구가 많지 않던 옛날엔 인분만으로 지력을 보충하기 힘들어 가축의 배설물을 함께 썼습니다.
  • 분변뿐만 아니라 유기물이면 뭐든 됐기에 깨나 콩 등에서 기름을 짜낸 후 남은 깻묵을 비료로 쓰기도 했고 어촌에서는 남아도는 생선이나 아예 먹고 남은 생선내장 등을 가공해서 비료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 일본의 정어리 비료 특히 어패류는 쉽게 부패하니 보관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그 시대에는 어차피 버릴 거 가공해서 비료로 쓴 것이라고 합니다.
  • 일단 기름을 짜낸 후 말려서 비료로 가공해 두면 보관기간이 길어지므로 다른 지역에 유통도 가능해서 끔찍한 악취를 빼면 일석이조였습니다.
  • 또한 칠레 해안에서 물새들이 정어리를 잡아먹고 배설한 배설물이 아타카마 사막의 건조한 기후에 굳어져 만들어진 초석(硝石)이 20세기 초까지 중요한 비료 원료로 사용되었습니다.
  • 세계 4대 문명을 이룬 강들의 경우에는 상류에서 내려오는 토사와 미네랄 덕분에 강들의 범람으로 자연적으로 비료를 대체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단적으로 황하강은 적색에 가까운 황토색인데, 여기에는 여러 가지 유기물이 적절하게 섞여 물 자체가 액체비료인 셈이라 농업 생산량이 우월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 고대 이집트도 나일강의 범람으로 인해 흙이 검게 되었으며, 당시 스스로를 '케메트', 즉, '검다'라는 뜻으로 불렀습니다.
  • 프리츠 하버의 공중질소합성법을 통해 1913년 암모니아 합성법이 상업화되었으며, 이렇게 화학비료가 등장하며 농업생산량도 폭증해, 19세기 지구 인구는 약 1.5배 증가했으나 20세기에는 15억 명에서 60억 명으로 4배나 증가하기에 이릅니다.
  • 수차례 세계 전쟁을 치르면서도 이와 같이 지구 인구가 비약적으로 증가하게 된 데는 식량문제를 해결해 준 화학비료의 힘이 컸습니다.
  • 화학비료는 대부분 석유나 천연가스를 비롯한 화석연료로 생산합니다.

9. 악취

자연 비료, 즉 퇴비의 경우에는 원래 악취가 심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사실 정말 분해 및 숙성시킨 고품질의 유기질 자연 비료는 거의 냄새가 안 납니다.

이는 미생물에 의해 탄소가 적절히 분해되고, 발생하는 가스가 사라져, 퇴비 내의 탄소와 질소의 비율이 아주 잘 맞춰지고, 퇴비 자체의 유기물들도 잘 분해된 경우입니다.

이렇게 숙성될 때까지는 적절한 환경 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시간과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완전 숙성된 비료는 자연상태의 좋은 흙과 비슷한 상태라서 지력 향상 및 유지에 매우 좋지만, 그런 고품질의 비료는 비싸서 쓰기 어렵습니다.

구입하려고 해도 가격이 비싸고, 직접 제조하려고 해도 손이 많이 가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상당한 지식과 노하우를 쌓아야 합니다.

자연 비료를 통해 유기농이나 친환경 농업을 하면 매출도 오르고, 단가도 높게 받고, 브랜드 파워도 생기지만, 그에 반해 너무나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며, 특히 친환경 농법으로 대량 재배 방식을 유지하기도 어렵습니다.

이건 비단 요즘의 문제만도 아니고 전통농업사회에서도 이렇게 제대로 만든 퇴비는 기생충이나 기타 벌레도 적고(발효열에 쪄 죽는다) 독성도 적었는데 역시 만들기 어려워서 어설픈 똥비료를 뿌릴 때가 많았습니다.

비료가 원래 인분계 비료는 토지강화용이라 씨 뿌리면서 같이 한 줌 슬슬 뿌리고 끝내야 하는데, 시비법이 야매로 알려지면서 '뿌리면 잘 자라는 마법의 가루' 취급으로 막 다 익은 벼에도 뿌리고 하면서 문제가 터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초기 시비법은 '뒷거름'이라고 해서 막 뿌리기 식이라 토양염화도 심하고 악취문제도 심했는데 조선 때만 해도 향교에서 이를 막고 농민들을 교육시키느냐고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제대로 삭히면 문제없는데 관리 안 되는 게 문제였던 것인데 농촌에서 농부들이 가내 제작하는 게 대부분이라 제대로 관리가 안 되었던 것입니다.

요즘이야 인분비료든 가축비료든 고초균 뿌려서 기생충 알을 녹여버리는 걸로 위생문제도 해결되고, 그 사이에 부화하면 버섯 되라고 백강균을 뿌릴 수도 있지만, 그런 거 관리하는 거 전근대면 거의 전문기술자 수준은 되어야 했습니다.

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차나 고속버스를 타고 시골로 내려가다 보면, 논밭이 있는 지역을 지날 때 풍겨오는 역겨운 똥냄새에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는 당시 자연비료를 제대로 발효시키지 않고 막 뿌려대서 생기는 일이라서 그랬다고 합니다.

시골 출신 사람들이 종종 시골에 갔을 때 자연 비료의 악취를 시골의 냄새, 향기로운 냄새라고 표현하지만, 사실 미숙한 비료에서 나는 악취는 한평생 농사만 지은 베테랑 농부조차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악취는 생명체가 독성을 피하기 위한 메커니즘입니다.

대부분의 농부들이 화학비료를 선호하는 요인 중에 하나가 바로 냄새가 덜하고, 노력이 적게 든다는 것입니다.

친환경 농법을 연구하는 농부들은 아예 다양한 자연 비료를 만들어서 쓰기도 하지만, 일단 재료의 조달이나 제조의 번거로운 점이 크고, 비료 생산 및 관리에 있어 상당한 지식과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나 손쉽게 접근하기는 어렵습니다.

한편 비료 중 유박 비료로 따로 나오는 형태의 유기질 비료의 경우에는 그 생김새가 개나 고양이의 사료와 매우 흡사 원기둥 모양인데, 유박 비료의 중류 중 독성이 강한 아주까리 유박 비료의 경우에는 동물이 먹으면 치사율이 거의 100%라고 합니다.

냄새만 맡아도 개나 고양이의 신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견주들이나 산책묘를 기르는 묘주들의 경우 유의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보통 이런 비료들은 시골에 많이 보이지만, 간혹 도시의 화단이나 공원 등에도 비료를 뿌려둘 때가 있으니 시골이건 도시건 조심하는 게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0. 구아노의 저주 나우루 섬의 폭망

  • 오세아니아 미크로네시아에 위치한 나우루 섬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공화국입니다.
  • 국제연합 정회원국들 중 인구가 가장 적고, 면적은 두 번째로 작습니다.
  • 인구는 경상북도 울릉군과 거의 비슷하며, 나우루 섬의 면적은 21㎢로 서울특별시 용산구, 또는 부산광역시 가덕도 정도 크기인 매우 작은 나라입니다.
  • 나우루 섬 이외의 다른 국토는 없습니다. 적도의 바로 아래, 남위 1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국기가 그 사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 나우루에는 기원전 1000년 경에 미크로네시아 인들이 들어왔고, 이후로 멜라네시아인, 폴리네시아인들이 들어왔습니다.
  • 유럽인들이 도착했을 무렵에는 12개의 부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 나우루는 1798년 유럽인들에게 발견되었으며, 그전까지는 그저 원주민들이 평화롭게 지내는 오세아니아의 여느 섬과 다를 바 없는 곳이었습니다.
  • 섬에 처음 나타난 유럽인인 존 펀(John Fearn)은 섬의 모든 것이 사람 살기에 쾌적하다고 생각해 섬 이름을 플레전트 섬(Pleasant Island)이라고 지었습니다.
  • 그 후 30~40년 간 유럽인들이 이 섬을 왕래했고, 이들이 가져온 무기와 술의 전래로 섬의 평화는 파괴되었으며 10년 동안 씨족 간의 전쟁이 발생했습니다.
  • 1870년대에는 섬에 있던 독일 무역상들이 자신들을 보호할 목적으로 독일 정부에 무기를 요청해 많은 무기들이 원주민들에게 대량으로 거래되었습니다.
  • 그 후 전쟁과 질병으로 40년 간 인구가 1/3로 감소했고, 독일에 점령당한 1888년 당시에는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보다 30%나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 나우루는 1914년까지 독일의 식민지배 하에 있었습니다.
  • 1899년 영국의 한 회사가 나우루에서 인광석을 발견하며 자원적으로 매우 중요히 여기게 되었습니다.
  • 이 때문에 호주는 제1차 세계 대전 중에 가장 먼저 배 한 척만을 몰고 와 독일로부터 별 다른 피해 없이 나우루를 빼앗았습니다.
  • 이후 나우루 지역은 영국, 호주, 뉴질랜드가 통치하는 국제연맹 위임통치령으로 편입되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기간에는 일본에게 점령되기도 했습니다.
  •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미국에 의해 해방된 후 나우루는 호주에 귀속됩니다.
  • 1951년에 지방 정부 회의가 나우루에 설립되고 섬에 일부 자치행정이 부여되었으며, 이후 영연방과 합의해 1968년 독립했습니다.
  • 나우루는 구아노(동물의 똥)로 섬이 이루어졌고, 그 똥이 인광석이라는 자원으로 변해 묻혀 있었습니다.
  • 1970년에 호주, 뉴질랜드, 영국이 갖고 있던 인광석 채굴권을 넘겨받았습니다.
  • 여기서부터 나우루의 본격적인 황금기가 시작됩니다.
  • 나우루는 인광석을 채굴해 수출하여 엄청난 돈을 벌었습니다.
  • 광업 초기에 국영회사는 광산 지대에 땅을 소유한 나우루 인들에게 선적된 인산 1톤에 대해 1/2 페니씩을 지불했으며, 연간 선적량은 100만 2,000톤에서 200만 톤에 이르렀으며, 20년 동안 인광석을 채굴했던 신탁회사들의 로열티만 하더라도 2억 3,000만 달러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 그 결과 1980년대에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넘어가는 부국이 되었습니다.
  • 미국은 물론, 최고의 경제 호황기였다는 버블경제 시절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도 1만 달러 정도였는데, 울릉도보다 작은 섬나라가 이들의 국민소득을 아득히 뛰어넘었던 것입니다.
  • 지금으로 치면 카타르나 룩셈부르크 정도의 부국이 된 것입니다.
  • 국민들은 모두 부자가 되었고 워낙 인구가 적었기 때문에(1980년 당시 7,750명) 부의 분배도 비교적 공평하게 이루어져 불만을 가지는 사람도 적었다고 합니다.
  • 개인 전용기를 타고 피지나 하와이, 싱가포르로 매일같이 쇼핑을 하러 가고, 간선도로가 나라에 딱 1개밖에 없어 고속도로가 없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너도나도 람보르기니, 포르셰 같은 고급차를 기본적으로 두 대씩 소유하며 타고 다녔다고 합니다.
  • 그 좁은 섬에 여객기만 9대에 주유소는 29개나 있고 걸어 다니기 귀찮아 얼마 안 되는 거리도 차를 타고 다녔으며, 마트에서 쇼핑을 하기도 귀찮아서 차를 몰고 마트 앞에 가서 전화하면 종업원이 주문한 물건을 들고 나와 차에 실어 주었다고 합니다.
  • 채굴산업에 현지인들은 없고 외국 자본가와 외국인 노동자들만 있었는데도 국민들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이들이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필요한 노동력은 전부 외국인 노동자로 대신했다고 합니다.
  • 심지어 공무원까지 외국인이었으며 세금도 없고 주택, 학비, 유학 경비, 의료 서비스도 모두 국가에서 지원했기 때문에 전부 공짜였으며 심지어 빨래나 청소도 메이드가 다 해주었다고 합니다.
  • 인광석으로 인해 부자가 된 나우루 국민들은 별생각 없이 돈을 탕진했고,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갔습니다.
  • 1990년대에 들어서부터 나우루의 광산이 줄어들면서 인광석이 바닥을 드러낼 조짐을 보였으며, 이를 대비해 정부는 바닷가에 항구를 만들어 국민들을 일하게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아무도 오지 않았고, 오히려 국민들은 해수욕을 즐겼습니다.
  • 빨래나 요리도 가정부가 맡거나 외식, 혹은 슈퍼마켓에서 냉동식품이나 가공식품을 사 와서 때우며 사는 등 나우루 국민들은 오랫동안 손 하나 까딱 않고 놀기만 하다 보니 빨래와 요리 같은 기본적인 살림 방법, 농사짓는 법, 낚시하는 법도 경험이 있던 장노년층이거나 취미나 소일거리로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아무도 하지 않았습니다.
  • 한 마디로 나우루 국민들 대부분이 인간적인 삶을 위한 필수 능력을 잊어버리게 되면서 옆 나라에 가서 배워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 설상가상으로 경작지도 인광석 채굴을 위해 닥치는 대로 파냈기 때문에 국토의 80%가 바위 덩어리만 있는 황무지가 되어서 현재도 나우루에서는 식료품도 수입산 가공식품만을 구할 수가 있으며 현지에서 생산되는 작물 자체가 없다고 합니다.
  • 엄밀하게는 열대과일이나 채소가 나우루에 재배되고 있고 돼지를 키우는 가정도 있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텃밭에서 채소 기르는 수준이어서 산업이라 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 사태를 인식한 나우루 정부는 채굴량을 줄이고 채굴해 간 나라에 대금을 요구하였으며 해외 유명 휴양지에 빌딩을 지어 임대업을 하는 등 힘을 썼으나 국내 소비를 감당할 수가 없었고, 국민들은 문제의 심각성을 못 느껴 일할 의지가 없었습니다.
  • 그래도 자산운용이라도 제대로 했다면 최빈국 수준까지는 안 갔겠지만 부정부패가 심각하다 보니 국가 자산 운용도 엉망이었다고 합니다.
  • 정부 예산을 횡령하는 일이 자주 있었고 투자한 사업도 부실한 사업성 검토로 인해 줄줄이 말아먹었으며, 게다가 부동산 구입도 바가지를 쓰면서 적정 가격의 몇 배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국제 거래 및 투자에 대한 전문가가 없어 국가예산의 회계 및 감리할 담당자가 없었습니다.
  • 심지어는 국가 예산 수천만 달러가 증발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그냥 넘어갔다고 합니다.
  • 정부 관리들이 국가 예산을 개인 자금과 동일시하는 일은 너무 흔했고, 호주 멜버른에 있는 나우루 하우스라는 개인 빌딩 꼭대기 층에 대통령 집무실이 있었으며, 경제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경제에 대해 어떤 교육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 그러나 9.11 테러가 일어나자 상황은 또 크게 바뀌었으며, 나우루는 검은돈으로 벌어들이는 수입 때문에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어 은행에서 예금이 대량으로 인출되고 국제적으로 제재조치를 먹는 바람에 국가 경제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으며 순식간에 최빈국으로 굴러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 2004년에 나우루 은행이 모든 해외 금융기관들 간의 송금 통로가 막혀버리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 사실 나우루 국민들은 지금도 계좌 정보가 기록된 통장 장부상 돈으로는 부자라고 합니다.
  • 하지만 나우루 은행은 지금 한 달에 딱 한 번, 임금 지급 때만 업무를 보기 때문에 예금된 돈은 당연히 마음대로 찾을 수도 없고, 허공에 떠 버린 상태라고 합니다.
  • 2003년 12월에는 일부 난민들이 호주로의 망명을 거부당하자 단식 투쟁을 벌이기까지 했으며, 2004년 1월에 호주에서 의료팀을 파견하기로 약속하며 투쟁이 끝났고, 이후 많은 난민들이 호주로 탈출했습니다.
  • 그 후로도 나우루는 난민 수용을 안 하면 현실적으로 먹고살 길이 막막하기 때문에 별 수 없이 난민 수용을 재개했으며, 난민 수용 재개 이후로 나우루인들 상당수가 난민 캠프에서 일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 난민들도 처음에는 나우루의 환경에 좌절했다가 나중에는 다 포기하고 적응하면서, 현지인들과 빨래나 낚시, 농사를 같이 하다 보니 나우루 정부도 주민도 난민들도 그럭저럭 현실과 타협하면서 평화롭게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 일이 이 지경까지 가게 된 것은 국가가 국토자원을 관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나우루도 사치를 부릴 게 아니라 정부에서 구아노를 통제해서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게 했더라면 지금도 여전히 경제부국으로 남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 사실 2010년 이후로는 상태가 그나마 나아진 편으로, 한때 2,500달러까지 떨어진 1인당 GDP도 2023년 기준으로는 11,756달러까지 회복한 상태이며, 90%라는 실업률도 많이 떨어져서 2019년 기준으로는 18%로 개선된 상태이고 국가 재정상황도 어느 정도 개선되어서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상당량의 세수를 거두고 있다고 합니다.
  • 아무튼 현재는 상당수의 나우루 인들은 난민캠프에서 일자리를 얻는 식으로 먹고살고 있으며, 부업으로 고원지대에 있는 코코넛 농장에 가서 코코넛이나 여러 작물을 재배하거나 낚시를 하고 있습니다.
  • 전성기처럼 마음대로 놀고먹고 해외로 가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여유를 가지며 사는 태도는 있는 듯하며, 학생 유학도 전성기처럼 호주나 뉴질랜드로 보내지는 못해도 비교적 유학비가 저렴한 피지로는 보내준다고 합니다.
  • 그러나 여전히 사정은 열악해서 전해지는 소식에 의하면 나우루 전국에 전기는 하루에 4시간도 들어오지 않으며, 이전에 굴러다니던 자동차들은 죄다 기름이 없어서 내동댕이쳐져 있고, 심지어 식수조차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 그러나 인광석에 너무 의존한 데다 이후의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은 나머지, 다른 태평양 군도의 국가들과는 달리 관광업이나 어업 등의 기반산업이 쇠퇴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이런 파국을 맞게 된 것입니다.

11. 미국이 과거에 제국주의적인 정책으로 국외 영토섬에서 인광석을 채취하고 조달한 과정

  • 광물 자원의 발견과 개발: 미국은 국외 영토인 괌, 푸에르토리코, 사이판 등에서 인광석과 같은 광물 자원을 발견하고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 제국주의적인 경제 정책: 이러한 광물 자원은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활용되었습니다. 제국주의적인 정책 하에 국외 영토에서의 광물 채취는 미국의 경제적 힘과 영토 확장을 지원했습니다.
  • 노동력의 이용: 인광석 채취와 관련된 작업에는 현지 주민들 뿐만 아니라 이주 노동자들도 활용되었습니다. 이는 해당 지역의 노동력을 이용하여 생산성을 높이고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 경제적 발전과 영토 확장: 인광석 등의 자원 채취를 통해 국외 영토에서의 경제적 발전이 이루어졌으며, 동시에 미국의 영토 확장과 제국주의적인 영토 정책을 뒷받침했습니다.
  • 현재의 상황은 이러한 광물 자원 채취와 제국주의적 정책의 영향으로 국외 영토에서의 경제적 활동이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하지만 이는 과거에 비해 더욱 규제되고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또한, 국제사회에서의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광물 채취와 관련된 정책과 실천 방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 미국은 과거에 제국주의적인 행보를 펼쳤으며 국외 영토섬에서 다양한 자원을 채취하고 조달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미국의 역사적인 발전과 국제 정치 상황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 구아노섬 (Guano Islands Act):19세기에 미국은 구아노섬에서 구아노(바다새의 배설물로 만들어진 천연 비료)를 채취했습니다. 구아노는 농업 비료 및 화학 물질로 사용되며, 미국은 해당 법안을 기반으로 태평양에 흩어져 있는 무인도를 점령했습니다.
  • 나배사 섬 (Navassa Island):나배사 섬은 대서양 서인도제도에 위치한 무인도로, 미국과 아이티가 대서양에서 조용한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구아노법을 통해 이 섬을 관할하고 있으며, 아이티는 역사적으로 이 섬을 자국 소유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 기타 영토 확장: 미국은 하와이, 괌 등 태평양의 섬들을 획득하고 지배했습니다.

이러한 영토 확장은 미국의 군사적,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미국은 이러한 영토들을 관리하고 있으며, 국제 정치 상황에 따라 영토 확장의 중요성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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