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부하에서 조선의 장군으로! 전쟁의 포화가 가득한 1592년의 어느 날, 일본군의 진영에서 갑작스럽게 한 무사가 말을 타고 질주합니다. 그의 눈에는 단호함이, 그러나 표정에는 복잡한 감정이 교차합니다.일본 규슈 출신의 무사 사야가(沙也可)는 그날 자신의 고국인 일본을 등지고, 침략자들로부터 조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선택을 합니다."이런 명분없는 전쟁은 더 이상은 의미없어!."그의 이 한 마디는 단순한 배신이 아니라, 인간의 양심이 국가의 경계를 넘어선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그는 이후 조선의 선조로부터 김해 김씨 성과 충선(忠善)이라는 이름을 하사받고, 조선의 장수로서 자신의 고국 일본과 싸웁니다.적국에서 온 그는 어떻게 조선의 충신이 되었을까요?그의 선택은 단순한 생존을 위한..

하멜 표류기, 조선을 세상에 알리다"하멜, 본명 얀 얀센 하멜. 그는 1630년 네덜란드의 고릴험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건축가의 아들이고, 그의 대부가 시장이었으며 300휠던짜리 집을 살 정도로 부유했던 인물이다.고향 호린험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후 1650년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 입사했습니다.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는 당시 기준 어마어마한 규모의 회사로 주식회사의 개념을 만든 곳이었습니다.어린 시절 그는 유럽의 격동적인 시대를 경험하며 자랐습니다.17세기 네덜란드는 무역과 탐험의 중심지로 동인도회사의 부상은 하멜의 인생을 크게 바꾸게 됩니다.1650년대에 하멜은 동인도회사에 들어가 선원이 되었습니다.동인도회사는 단순한 무역 회사가 아니었습니다.그것은 당시 유럽의 경제와 군사력을 상징하는 거대한..

조선 여인 리진 프랑스 귀족과 사랑에 빠지다주한 프랑스대사관 공사가 한국에서 일했던 경험을 담아 저술한 고서 한국에서라는 고서에는 관기의 신분으로 프랑스에 건너갔던 한 여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리진은 조선의 궁중 무희로 아름다움과 우아함으로 고종을 비롯한 궁중을 매료시켰습니다.그녀를 처음 본 프랑스 공사 플랑시는 리진에게 반해 고종에게 그녀를 양도해 줄 것을 요청했고 허락을 받았습니다.당시 리진은 국가 소유의 관기였기 때문에 이러한 요청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었습니다.이는 플랑시가 그녀에게 얼마나 강렬한 애정을 품고 있었는지 보여줍니다.리진은 플랑시를 따라 프랑스로 가게 되었고 파리의 화려한 사교계에서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서구 문화의 낯섦과 자신이 속한 조선의 열악한 현실 간의 간극에서 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