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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향해 걸어간 여섯명,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가장 위대한 순간
죽음을 향해 걸어간 여섯명,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가장 위대한 순간

죽음을 향해 걸어간 여섯 명,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가장 위대한 순간!

“끝까지 고개 숙이지 않았던 그들의 용기와 명예”

 

"1347년, 긴 전쟁의 끝자락. 100년 전쟁의 격전지였던 프랑스의 칼레.

잉글랜드 군대는 도시를 완전히 포위하며 시민들을 극한의 굶주림으로 몰아넣었습니다.

항복만이 유일한 선택으로 남겨졌을 때,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3세는 잔혹한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시민 중 대표 여섯명이 스스로 목숨을 바쳐야 한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죽음을 선택할 수 있었을까요?"

 

1. 100년 전쟁의 격전지: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대립

14세기 중반, 프랑스와 잉글랜드는 유럽의 패권을 놓고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 전쟁은 1337년부터 1453년까지 지속된 소위 "100년 전쟁"으로, 영토 문제와 왕권 승계의 갈등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잉글랜드의 에드워드 3세는 프랑스 북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칼레를 점령하기 위해 대규모 군대를 이끌고 갔습니다. 칼레는 영국 해협을 마주한 중요한 항구도시로, 이를 확보한다면 교역과 전쟁의 판도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1346년, 잉글랜드군은 칼레를 포위하며 시민들을 완전히 고립시켰습니다.

식량과 물은 고갈되었고, 시민들은 굶주림에 시달리며 하루하루 버텨야만 했습니다. 항복하지 않으면 모두가 죽음을 맞이할 상황이었습니다.

 

2. 잉글랜드의 잔혹한 요구: 굴욕적인 항복 조건

칼레 시민들이 끝없는 포위에 굴복하기 직전, 잉글랜드 왕 에드워드 3세는 이들의 목숨을 살려주는 조건으로 경악스러운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도시를 구하기 위해 시민 여섯 명이 스스로 희생하여 그들의 목숨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조건은 단순히 생사를 넘는 문제였습니다. 희생자는 무릎을 꿇고 밧줄을 목에 건 채 항복의 상징으로 처형을 받아야 했습니다.

에드워드 3세의 이러한 요구는 굴복과 수치심을 프랑스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였습니다.

 

3. 여섯 명의 용기 있는 선택

절망에 빠진 시민들 사이, 분위기는 무거웠습니다. 죽음을 자청할 사람을 찾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때, 한 남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장 드 브뢰브르(Jean de Vienne), 칼레의 지도자였습니다.

장 드 브뢰브르는 스스로 희생자를 모집하며 시민들에게 호소합니다.

"우리의 도시와 남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누군가가 나서야 합니다. 죽음의 길이지만, 이것이 우리의 의무이자 명예입니다!"

이 호소에 다섯 명의 시민이 더 자원하며 여섯 명의 희생자가 결정되었습니다.

유스타슈 드 생피에르(Eustache de Saint-Pierre): 칼레의 부유한 상인, 여섯 중 가장 먼저 자원하며 시민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의 결단을 뒤따르는 다섯 명의 시민들 또한 칼레의 존경받는 지도급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밧줄을 목에 걸고 잉글랜드 캠프로 향했습니다. 그들의 행렬은 침묵 속에서 이루어졌고, 남은 시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4. 죽음 앞의 전환: 왕비의 간청

여섯 명의 희생자는 에드워드 3세 앞에 섰고, 그의 잔혹한 명령대로 처형당할 순간이 다가왔습니다. 그들의 굴욕적인 모습을 본 잉글랜드 병사들조차 침울해졌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에드워드 3세의 왕비였던 필리파(Phiilippa of Hainault)가 이 끔찍한 광경을 볼 수 없다며 남편에게 눈물로 간청한 것입니다.

"그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은 감탄할 만합니다. 이들을 죽이는 것은 하늘의 분노를 살 일이오. 제발 그들의 목숨을 살려주십시오!"

왕비의 주장은 결국 에드워드 3세를 설득했습니다. 여섯 명의 생명은 간신히 구해졌습니다. 그들은 죽음을 면했지만, 그들의 희생정신은 세상을 울렸습니다.

 

5.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가장 위대한 실천

이 사건은 단순히 전쟁의 에피소드가 아니었습니다. 프랑스 칼레 시민 지도자들의 희생정신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가장 빛나게 보여준 순간으로 역사에 기록되었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이는 "특권을 가진 자들의 의무"를 뜻합니다. 지도층은 그들의 권위와 부를 누리는 만큼,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상입니다. 여섯 명의 시민 지도자들은 이를 자신들의 행동으로 완벽히 보여주었습니다.

 

맺음말

 

영원히 기억될 존엄과 용기

칼레의 여섯 명은 단순히 죽음 앞에 선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존엄을 지키고, 시민과 도시를 구하기 위해 최후의 책임을 다한 영웅들이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울림을 줍니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갖는 권리와 특권은 어디에서 왔으며, 우리가 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합니다.

"목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명예와 책임이다."

칼레의 여섯 영웅이 선택한 이 문장은 그들의 영혼과 함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진정한 의미로 하늘에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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