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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율과 이순신의 후손이 매국노가 된 비극적 가족사!

을사오적 권중현 이근택
을사오적 권중현 이근택

 

2025년은 을사(乙巳)년입니다.

을사오적
을사오적

60간지 중 42번째로서 청색의 '을'과 뱀 '사'를 가리켜 푸른 뱀의 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을사오적 명단
을사오적 명단

 

1905년,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뒤 대한제국을 압박해 불평등 조약인 을사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조약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며 사실상 일본의 식민지화를 예고했습니다.

 

을사오적
을사오적

 

당시 조약에 서명한 대신들, 즉 을사오적은 이완용, 이근택, 이지용, 박제순, 권중현으로 후세의 치욕스러운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중 충북 출신 이근택과 권중현은 각각 충주와 영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이근택은 명성황후의 눈에 띄어 벼슬길에 올랐고, 을사늑약뿐 아니라 1910년 한일병합조약에도 협조해 나라를 팔아넘겼습니다.

 

그는 공으로 일본 정부로부터 자작 작위를 받고 조선총독부의 고문직까지 맡았습니다. 이근택의 집안은 특히 악명 높았습니다. 그의 형 이근호와 동생 이근상 또한 일제로부터 남작 작위를 받아, 일제강점기 동안 삼형제가 모두 작위를 받은 유일한 가문이었습니다.

 

또 다른 을사오적, 권중현은 충장공 권율과 충무공 이순신의 후손이라는 배경에서 더욱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는 법무대신과 육군부장을 역임하며 일본과의 친일적 행보를 이어갔고, 을사늑약과 한일병합조약 체결 후 자작 작위를 받았습니다.

을사오적5명
을사오적5명

 

뛰어난 부모의 자손이 매국노가 되었다는 점에서, 권중현은 '호부견자(虎父犬子)'의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충북은 을사오적 5명 중 2명을 배출한 오욕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독립선언서 민족대표 33인 중 6명을 배출한 애국충절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의암 손병희, 청암 권병덕, 동오 신홍식, 은재 신석구 선생은 청주 출신이고, 우당 권동진 선생은 괴산 출신입니다.

이들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며 빛나는 족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청주 출신 민족대표였던 정춘수는 3·1운동 이후 변절해 친일 활동을 이어가며 민족의 실망을 안겼습니다. 정춘수의 동상은 한때 청주 삼일공원에 세워졌으나, 1996년 시민단체에 의해 철거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을사늑약이 남긴 교훈은 무엇일까요? 나라를 위해 싸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매국노들의 비극은 오늘날에도 잊지 말아야 할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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